성령강림 후 일곱째 주일을 돌아보며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려요!
25일(월) 말씀 묵상은 자료를 만들다가 책상에서 잠이 들어 늦었습니다. 그리고 26일(화) 말씀 묵상은 예약 시간을 실수로 오전 6시 50분으로 해놓은 걸 추후에 발견했습니다. 발견한 후에 바로 보냈지만 역시나 늦었고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꾸벅) |
7월 27일(수) 말씀 묵상 | 성령강림 후 일곱째 주일을 돌아보며 |
기도부터 하자고요🙏🏻
“살아계신 하나님,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셔서 우리의 존재를 충만하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끈기를 허락해 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당신의 뜻과 길을 구하며, 사랑과 진실이 우리 안에서 만나 폭력과 불의에 대항할 수 있도록 성령의 능력을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시편 44편 1-26절 |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는가?(고라 자손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1 하나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습니다. 그 옛날 우리 조상이 살던 그 때에, 하나님께서 하신 그 일들을, 우리의 조상이 우리에게 낱낱이 일러주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뭇 나라들을 손수 몰아내시고, 우리 조상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셨습니다. 뭇 민족을 재앙으로 치시고, 우리 조상을 번창하게 하셨습니다. 3 우리 조상이 이 땅을 차지한 것은 그들의 칼로 차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상이 얻은 승리도 그들의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오른손과 오른팔과 하나님의 빛나는 얼굴이 이루어 주셨으니, 참으로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4 주님이야말로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야곱에게 승리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5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는 우리의 적을 쳐부수었으며, 우리를 공격하여 오는 자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짓밟았습니다. 6 내가 의지한 것은 내 활이 아닙니다. 나에게 승리를 안겨 준 것은 내 칼이 아닙니다. 7 오직 주님만이 우리로 하여금 적에게서 승리를 얻게 하셨으며,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셨기에, 8 우리는 언제나 우리 하나님만 자랑합니다. 주님의 이름만 끊임없이 찬양하렵니다. (셀라) 9 그러나 이제는 주님께서 우리를 버려, 치욕을 당하게 하시며, 우리 군대와 함께 출전하지 않으셨습니다. 10 주님께서 우리를 적에게서 밀려나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마음껏 우리를 약탈하였습니다. 11 주님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나라에 흩으셨습니다. 12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시니, 그들을 팔아 이익을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13 주님께서 우리를 이웃의 조롱거리로 만드시고, 주위 사람들의 조롱거리와 웃음거리로 만드십니다. 14 주님께서 우리를 여러 나라의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시고, 여러 민족의 조소거리가 되게 하십니다. 15 내가 받은 치욕이 온종일 나를 따라다니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조차 없습니다. 16 이것은 나를 조롱하는 자와 모독하는 자의 독한 욕설과 나의 원수와 복수자의 무서운 눈길 때문입니다. 17 우리는 주님을 잊지 않았고, 주님의 언약을 깨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닥쳤습니다. 18 우리가 마음으로 주님을 배반한 적이 없고, 우리의 발이 주님의 길에서 벗어난 적도 없습니다. 19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를 승냥이의 소굴에다 밀어 넣으시고, 깊고 깊은 어둠으로 덮으셨습니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었거나, 우리의 두 손을 다른 신을 향하여 펴 들고서 기도를 드렸다면, 21 마음의 비밀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찌 이런 일을 찾아내지 못하셨겠습니까? 22 우리가 날마다 죽임을 당하며, 잡아먹힐 양과 같은 처지가 된 것은, 주님 때문입니다. 23 주님, 깨어나십시오. 어찌하여 주무시고 계십니까? 깨어나셔서, 영원히 나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24 어찌하여 얼굴을 돌리십니까? 우리가 고난과 억압을 당하고 있음을, 어찌하여 잊으십니까? 25 아, 우리는 흙 속에 파묻혀 있고, 우리의 몸은 내동댕이쳐졌습니다. 26 일어나십시오. 우리를 어서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여 주십시오. |
앞서 말씀 드렸듯이 고라 자손은 성전의 성가대원이에요. 마스길은 교훈을 의미하고요. 시인은 지난 날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회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회상을 통해 현재의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도와주실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터져 나오고 있어요. 그러나 한 때는 그렇게 자기 백성을 위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은 다른 민족이 조롱하는 노래가 나올 만큼 자신들을 실패한 자로 만드셨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어요.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하게 응답하며 살아 왔다고 스스로 이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신들의 어려움을 박해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
호세아 6장 11절 - 7장 16절 | 이스라엘 임금들과 동맹 정책
11 유다야, 너를 심판할 시기도 정하여 놓았다. 내가 내 백성의 운명을 바꾸어 주고자 할 때마다, 1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여 주고자 할 때마다, 에브라임이 지은 범죄가 드러나고 사마리아가 저지른 죄악이 드러난다. 서로 속이고, 안으로 들어가서 도둑질하고, 밖으로 나가서 떼지어 약탈한다. 2 내가 그들의 죄악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전혀 마음에 두지도 않는다. 이제는 그들이 저지른 모든 잘못이 그들을 에워싸고 바로 내 눈 앞에 있으니, 내가 안 볼 수 없다." 3 "왕을 갈아치울 자들이 악한 음모를 품고서도 겉으로는 왕을 기쁘게 하며, 온갖 기만으로 대신들을 속여 즐겁게 한다. 4 그들은 성욕이 달아오른 자들이다. 그들은 화덕처럼 달아 있다. 빵 굽는 이가 가루를 반죽해 놓고서, 반죽이 발효될 때를 제외하고는 늘 달구어 놓은 화덕과 같다. 5 드디어 우리 왕의 잔칫날이 되면, 대신들은 술에 만취되어 곯아 떨어지고 왕은 거만한 무리들과 손을 잡는다. 6 새 왕을 세우려는 자들의 마음은 빵 굽는 화덕처럼 달아 오르고, 그들은 음모를 품고 왕에게 접근한다. 밤새 그들의 열정을 부풀리고 있다가 아침에 맹렬하게 불꽃을 피워 올린다. 7 그들은 모두 빵 굽는 화덕처럼 뜨거워져서, 그들의 통치자들을 죽인다. 이렇게 왕들이 하나하나 죽어 가는데도 어느 누구도 나 주에게 호소하지 않는다." 8 "에브라임은 다른 민족들 속에 섞여서 튀기가 되었다. 에브라임은 뒤집지 않고 구워서 한쪽만 익은 빵처럼 되었다. 9 온갖 외세가 국력을 삼키는데도 에브라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깨닫지 못한다. 10 이스라엘의 교만이 이스라엘에게 불리하게 증언한다. 이 모든 일을 겪고도, 주 하나님에게로 돌아오지 않는다. 나를 찾지도 않는다. 11 에브라임은 어리석고, 줏대 없는 비둘기이다. 이집트를 보고 도와 달라고 호소하더니, 어느새 앗시리아에게 달려간다. 12 내가 그들이 가는 곳에 그물을 던져서, 하늘에 나는 새를 잡듯 그들을 모조리 낚아챌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죄악 그대로 내가 그들을 징계하겠다. 13 나를 떠나서 그릇된 길로 간 자들은 반드시 망한다! 나를 거역한 자들은 패망할 것이다. 건져 주고 싶어도, 나에게 하는 말마다 거짓말투성이다. 14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으나, 거기에 진실이 없다. 오히려 침상에 엎드려 통곡한다. 곡식과 포도주를 달라고 빌 때에도 몸을 찢어 상처를 내면서 빌고 있으니, 이것은 나를 거역하는 짓이다. 15 그들의 두 팔을 힘있게 기른 것은 나였지만, 그들은 나를 해치려고 음모를 꾸몄다. 16 허망한 것에 정신이 팔린 자들, 느슨하게 풀어진 활처럼 쓸모 없는 자들, 대신들은 함부로 혀를 놀렸으니, 모두 칼에 찔려 죽을 것이다. 이것이 이집트 땅에서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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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본문에는 배경을 알 수 없는 숱한 암시가 들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모반을 다루고 있다는 거예요. B.C. 747-732년에 북왕국을 다스린 다섯 임금 가운데 한 사람을 빼고는 모조리 암살당했어요. 화덕을 뜨겁게 달군 후에는 빵을 굽는 동안 다시 화덕을 뜨겁게 하지 않아요. 이미 달구어 놓은 열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에요. 본문은 반역하는 이들의 열정을 이 화덕에 비유하고 있어요. 예언자는 자기 시대의 정치적 사건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려고 해요. 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처했다고 해석하고 있어요. 이스라엘이 참되신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하나님에게서 돌아섰다는 거예요. |
마태복음 5장 43-48절 | 원수 사랑에 관하여
43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여라' 하고 말한 것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 46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너희가 사랑하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자매들에게만 인사를 하면서 지내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 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
"원수를 미워하라"는 구절은 구약성경에 없어요. "주님,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내가 어찌 미워하지 않으며, 주님께 대항하면서 일어나는 자들을 내가 어찌 미워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들을 너무나도 미워합니다. 그들이 바로 나의 원수들이기 때문입니다."(시 139:21-22, 새번역) 이 구절 정도가 있긴 하지만, "원수를 미워하라"는 구절은 "모든 빛의 아들들을 사랑하고 … 모든 어둠의 자식들을 미워하라"는 쿰란 문서의 요구를 따온 것처럼 보여요. 원수를 사랑하라는 요구는 예수에게 하나님의 본질과 행동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권이 임박했다는 데에서 나오는 요구에요. 예수를 통하여, 그리고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가까이 계심과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이러한 사랑을 할 수 있어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완전함이란 온전함에 가까운데, 흠잡힐 데 없이 완벽함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완전함을 향한 가능성을 의미해요. |
이 말씀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세계를 바라 보는 데에 두 눈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거나 그릇된 신앙을 가지고 있는 데서 비롯된 해로운 시선도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다른 이들과 같은 문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아니에요. 오늘의 본문에서 볼 수 있는 이스라엘의 자기 의식이나 '누군가가 벌을 받는 건 그 사람이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아서이다'라는 해석은 그때는 옳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틀렸어요. 재난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신앙이 없어서 그렇게 된 건가요? 예수의 해석은 언제나 하나님의 본질과 행동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비롯되었어요. 그리스도교 최고의 사상가인 바울조차도 "지금은 우리가 거울로 영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볼 것입니다"(고전 13:12, 새번역)라고 말했어요. 우리, 무엇이든지 간에 잘 알지 못한다는 걸 인정하면서 겸손하게 신앙생활 했으면 좋겠어요. 해롭지 않은 신앙생활,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으며 상처 주지 않는 신앙생활 함께 해봐요. |
기도로 마무리 하자고요🙏🏻
"크신 하나님, 잘 알지 못하는 일에 주제 넘게 참견하지 않게 하시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타자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날마다 당신의 삶에서 배움을 길어 올리며, 그렇게 완전함을 향한 여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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