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 후 다섯째 주일을 돌아보며 7월 13일(수) 말씀 묵상 | 성령강림 후 다섯째 주일을 돌아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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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부터 하자고요🙏🏻
“거룩하시고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 당신께서는 사랑과 자비로 땅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참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않았고 가혹하게 정죄했습니다. 우리가 기도 가운데 당신의 뜻을 더욱 깊이 알게 하시고, 다른 사람의 필요를 무시하거나 지나치지 않게 하시며, 다른 이들에게 자비를 건네는 참 사랑의 깊이를 알게 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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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편 1-17절 | 무고히 박해받는 자의 기도(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1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나를 뒤쫓는 모든 사람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주시고, 건져 주십시오. 2 그들이 사자처럼 나를 찢어 발기어도, 나의 목숨 건져 줄 사람이 없을까 두렵습니다. 3 주 나의 하나님, 내가 만일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벌을 내려 주십시오. 내가 손으로 폭력을 행했거나 4 친구의 우정을 악으로 갚았거나, 나의 대적이라고 하여 까닭 없이 그를 약탈했다면, 5 원수들이 나를 뒤쫓아와서, 내 목숨을 덮쳐서 땅에 짓밟고, 내 명예를 짓밟아도, 나는 좋습니다. (셀라) 6 주님, 진노하며 일어나시고, 내 대적들의 기세를 꺾어 주십시오. 하나님, 깨어나셔서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7 뭇 민족들을 주님 앞으로 모으시고, 주님께서는 그 높은 법정으로 돌아오십시오. 8 주님께서는 뭇 백성들을 판단하시는 분이시니, 내 의와 내 성실함을 따라 나를 변호해 주십시오. 9 악한 자의 악행을 뿌리 뽑아 주시고 의인은 굳게 세워 주십시오. 주님은 의로우신 하나님,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을 낱낱이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10 하나님은 나를 지키시는 방패시요, 마음이 올바른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시다. 11 하나님은 공정한 재판장이시요, 언제라도 악인을 벌하는 분이시다. 12 뉘우치고 돌아오지 않으면, 칼을 갈고 활을 겨누어 심판을 준비하신다. 13 살상 무기를 준비하시고, 화살 끝에 불을 붙이신다. 14 악인은 악을 잉태하여 재앙과 거짓을 낳는구나. 15 함정을 깊이 파지만, 그가 만든 구덩이에 그가 빠진다. 16 남에게 준 고통이 그에게로 돌아가고, 남에게 휘두른 폭력도 그의 정수리로 돌아간다. 17 나는 주님의 의로우심을 찬송하고 가장 높으신 주님의 이름을 노래하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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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가욘은 탄원 노래를 뜻하는 아카드어로 보여요. 이 시편의 기도자는 법적인 사건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어요. 기도자는 무거운 죄를 지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혐의가 사실일 경우 벌을 받겠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어요. 심판자이신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에도 마음을 쓰시는 분이에요. 9절에서 마음 속 생각으로 번역된 말은 본래 '염통과 콩팥'을 의미해요. 이 두 기관은 그 당시 인간관에 따르면, 정신적이고 영적인 능력을 지닌 기관으로 여겨졌어요. 염통은 생각과 결단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콩팥은 감정이나 양심을 주관하는, 즉 가치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여겨진 거죠. (불행히도 왜 그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그래서 9절의 하반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중심을 아신다는 의미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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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5장 1-9절 | 이스라엘이 아직 구원받을 수 있는가?
1 이스라엘 가문아, 이 말을 들어라. 이것은 너희를 두고, 내가 지은 애가다. 2 "처녀 이스라엘이 쓰러져서, 다시 일어날 수 없구나. 제 땅에서 버려졌어도, 일으켜 줄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3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가문 가운데서 천 명이 싸우러 나간 성읍에는 백 명만이 살아 남고, 백 명이 싸우러 나간 성읍에는 열 명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4 "나 주가 이스라엘 가문에 선고한다. 너희는 나를 찾아라. 그러면 산다. 5 너희는 베델을 찾지 말고, 길갈로 들어가지 말고, 브엘세바로 넘어가지 말아라. 길갈 주민들은 반드시 사로잡혀 가고, 베델은 폐허가 될 것이다." 6 너희는 주님을 찾아라. 그러면 산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께서 요셉의 집에 불같이 달려드시어 베델을 살라버리실 것이니, 그 때에는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7 너희는 공의를 쓰디쓴 소태처럼 만들며, 정의를 땅바닥에 팽개치는 자들이다. 8 묘성과 삼성을 만드신 분, 어둠을 여명으로 바꾸시며, 낮을 캄캄한 밤으로 바꾸시며, 바닷물을 불러 올려서 땅 위에 쏟으시는 그분을 찾아라. 그분의 이름 '주님'이시다. 9 그분은 강한 자도 갑자기 망하게 하시고, 견고한 산성도 폐허가 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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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1-17절은 8-9절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예술적인 구조예요. 그 한 가운데에는 "그분의 이름 '주님'이시다"라는 구절이 있어요. 4-6절도 1-17절과 비슷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어요. (이처럼 성서에는 형식적인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구절들도 있답니다!) "여호와를 찾으라"는 구절은 "성소로 가라"는 말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거예요. 그러나 공의를 가볍게 여기고 정의를 버리는 성소에서는 하나님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8-9절은 중간에 끼여 든 찬양시여서 괄호로 묶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이 부분은 1-17절뿐만 아니라 아모스 전체의 한 가운데에 있는 중심적인 구절이에요. 이스라엘을 향한 조가의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있다는 게 흥미로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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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5장 31-46절 | 세계 심판에 관하여
31 "인자가 모든 천사와 더불어 영광에 둘러싸여서 올 때에, 그는 자기의 영광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는 모든 민족을 그의 앞에 불러모아,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갈라서, 33 양은 그의 오른쪽에, 염소는 그의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 때에 임금은 자기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창세 때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어 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할 것이다. 37 그 때에 의인들은 그에게 대답하기를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리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리고, 38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리고, 39 언제 병드시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찾아갔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40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할 것이다. 41 그 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서, 악마와 그 졸개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고, 43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병들어 있을 때나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찾아 주지 않았다.' 44 그 때에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45 그 때에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이 사람들 가운데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46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한 형벌로 들어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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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와 인간의 인간다움의 완성은 창조 때부터 비롯된 하나님의 목표였어요. 그리고 성서는 인간다움의 완성과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본문에서 밝히고 있어요.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고통 받는 사람들과 더불어 고통을 받으시는 분이에요. 마찬가지로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사람과 동일시되고 있어요. 이 말은 곧 이들을 돕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돕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해요. 그렇기에 최후 심판의 잣대는 궁핍과 고독에 빠진 사람들을 돕는 사랑의 행동들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실천이 없는 사랑은 무가치하지만, 적어도 고난 받는 타자들에게 마음을 열어 두라고 성서는 말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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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사람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열심히 하나님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공의와 정의를 버린 자리에는 계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고 계세요.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있으며, 고통 받는 이들이 곧 자신이라고 말씀하세요. 바로 여기에서 우리가 있어야 할 곳,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가 궁극적으로 드러나고 있어요. “곤경에 처한 그를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우리도 인간이 아니예요”라는 영화(S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의 대사처럼, 인간다움은 곤경에 처한 이들을 곁에 두고 침묵하지 않는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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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마무리 하자고요🙏🏻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 주님께서는 늘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계시는 분이시며, 주님이 곧 고통 받는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주님이 계신 그 자리에 있게 하시고, 고통 받는 이들의 얼굴로 드러나는 당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그래서 참 인간을 향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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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오(Theo) caminodeseoul@gmail.com 010-2839-08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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