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과정을 남다르게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배 두 척만을 보셨고 이 배의 소유자와 운영자인 시몬에게만 관심을 기울이신 것처럼 보입니다. 시몬은 예수님의 요청을 따랐고, 예수님은 그에게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잡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이 사람의 직업과 생활 영역 안으로 들어오셨고, 그 영역을 자신의 활동 영역으로 만드셨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본 시몬은 자신의 생활 영역인 배를 버리고 예수님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분의 활동 영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에 참여하고자 했고, 하나님의 일과 말씀을 선포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시몬은 앞서 매우 독특한 말로 예수님의 부르심을 거절했습니다. "이곳을 떠나십시오!" 왜 그는 예수님에게 벗어나고자, 왜 예수님을 떠나보내고자 했던 걸까요? 예수님이 요구하신 일을 맡을 자격도 없고, 감당할 만한 능력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스로 죄인임을 인식했고, 그렇기에 죄인들에게 주어지는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죄인됨보다 자신을 향한 부르심을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너는 내 증인이 될 자격과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너는 진실로 그렇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부르신 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부르심을 받은 이에게 이를 실행하는 일 이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말씀 거둠
제자들은 자신들의 생활 영역 안에 침투하신 주님을 맞이하며, 주님의 활동 영역 안으로 들어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들을 해 나갑니다.
거둠 기도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이 당신의 것임을 고백합니다. 당신을 온전히 따르고 당신의 뜻을 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