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세리들과 죄인들을 위해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편에 서십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행하시며, 이것이 바로 그분의 의로움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것은 바로 이를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제자들은 세상을 적대시 하는 삶이 아니라, 그들을 위하는 삶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죄인들을 위하여 오셨고, 그들을 자신의 증인으로 삼으셔서 그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세상 한 가운데로 보내십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사실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시고자 그들과 함께 식탄에 앉아 한 음식을 먹고 한 음료를 마십니다. 그분의 은혜는 값없는 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부르신 것은 자신의 값없는 은혜를 참으로 값없이 주어진 것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죄인들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분의 은혜가 값없이 주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의 은혜가 무조건적이고 그렇게 정말 주어지기 어려운 사건임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세상에 드러내십니다. 레위가 부름 받은 사건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본보기가 됩니다. 한편 이미 의로운 사람은 도리어 부름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멀리하시며, 죄인들을 부르시러 가시고자 의인들을 지나쳐 가십니다. 그분의 무조건적인 부르심은 그런 의미에서 죄인들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만 전해집니다.
말씀 거둠
그분의 은혜가 값없는 은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자비와 은혜를 생각할 때, 교만과 스스로를 자격 있다고 여기는 마음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거둠 기도
우리에게 값없이 은혜를 주신 하나님, 우리가 그 은혜를 온전하게 맞이하며 참된 감사를 올려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