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레위는 예수님을 따르자마자 예수님과 제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레위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 달리 말하면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도 이 잔치에 초대되어 예수님과 한 식탁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바리새인들의 불만을 초래했습니다. 그들은 죄인들과 가까이 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한 바리새인들의 마음을 느끼시고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여기에서 의인이란 자신이 판단했을 때 의인, 혹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인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이들은 스스로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이들은 불경한 사람들과 다투며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있는 자리, 곧 한 편에는 불경한 사람들이 있고 한 편에는 의인들이 있는 자리에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느 편에 서 계실까요?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르시는 사람들은 어느 쪽으로 갈까요?
예수님은 세리들과 죄인들을 향해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죄인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이 부른 그 사람들을 따르셨습니다. 그들의 초대를 받아들이시고 그들의 집에 가셨으며 그들과 함께 식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의로운 사람들의 거처에 가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리들과 죄인들을 위해, 곧 모든 세상 사람들을 위해 오셨습니다. 그 누구도 편이 되어주지 않는 불경한 사람들의 편에 서시고 그들을 의롭게 되라고 부르시고 계십니다. 예수님 없이도 의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님이 있어야만 의로운 사람들이야 말로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부르시고 계시는 사람들입니다.
거둠 기도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우리 안에 자랑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서 당신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스스로 잘난 체 하지 않으며 겸손히 당신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도록 인도해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