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받으신 시험은 그 이전과 그 이후에 그 누구도 받은 적 없는 시험이었습니다. 이 시험은 오직 그분만이 감당하실 수 있는 시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예수님에게 돌을 빵으로 만들라고 말하는데, 만약 예수님께서 이 속삭임에 넘어가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만약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권세를 자기의 도구로 삼아 자기 마음대로 이용하셨을 것입니다. 이는 요한의 세례를 통해 스스로 인정하신 죄인의 처지를 떨쳐버리는 일이며, 죄인을 위해서 금식하고 회개하는 자리를 걷어차는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시작한 이 일을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저버리셨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이에 100% 순종하기를 거부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남들처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여기에서 이성과 합리는 남들이 으레 그리하듯 자기 유익을 구하는 차원을 의미합니다), 후에 제자들이 "랍비님, 잡수십시오!"(요4:31)라고 말했듯이 그렇게 행동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요 4:34)을 자신의 양식으로 삼으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여 그들에 자리에 서시고, 그들을 위해서 행동하신 예수님께서는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이스라엘 조상들이 굶주릴 때 하나님께서 만나를 먹이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만나의 약속을 신뢰하면서 끝까지 순종하셨고 회개하시며 금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살고자 하셨고, 이 백성의 왕으로 살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결단은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았고, 다만 그분의 결단은 죄인들을 대신하시는 옳은 결단이었습니다.
말씀 거둠
하나님의 말씀을 양식으로 삼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자기 과시를 위해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애씁니다.
거둠 기도
시험을 이기신 주님, 우리도 당신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시고 순간의 욕망에 눈이 멀지 않게 해 주세요.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험을 넉넉히 이기도록 함께 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