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서, 유대 광야에서 선포하여 말하기를 … "그는 손에 키를 들고 있으니, 타작 마당을 깨끗이 하여…"(마 3:1, 12)
말씀 묵상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선언으로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11절)라는 말은 철저한 회개의 필요성을 의미하며, 철저한 회개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간의 현재 상태가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약성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일러 인간의 실상을 드러내는 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급히 이를 인정하기 전에 예수께서 그러한 권한을 가지시는 게 합당한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신약성서는 이 심판자에 대해 증언하면서 결코 불확실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신약성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류가 없으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분은 공의와 정의가 충만하신 분으로서 마지막 시대의 심판자로 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심판이 끝난 후, 온 세상을 향한 그분의 심판이 의롭고 힘이 있었으며 정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꼐서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자리에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는 모든 사람이 떠나 온 자리이자, 누군가 어떤 방향이나 길로 가기로 원하든지 간에 모든 사람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분의 부르심은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올 수 없습니다.
말씀 거둠
주님께서는 공의로우시고 정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공의와 정의로 세상을 통치하시기에, 그분의 심판에는 그 어떤 불의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의인은 속절없이 패배하고 악인은 승승장구한다고 해서 너무 절망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 시대의 심판자이신 주님께서는 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거둠 기도
의로우신 주님, 정의와 공의가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로운 심판에 대한 신뢰와 소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패배를 겸허히 받아 들이는 사람, 승리를 겸손히 맞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