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만물은 그분에게서 났고, 우리는 그분을 위하여 있습니다. 그리고 한 분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만물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있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온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믿습니다. 이 말은 곧 사람의 존재는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하나님 안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흔들리지 않는 분으로 피조물을 돌보시고 보호하십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존재하지 않았으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첫 현재를 마주하기도 전에 과거에 계셨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 시간은 우리에게 다시는 가져올 수 없는 과거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러한 과거가 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시간 안에,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부터 우리가 존재할 시간 안에 계십니다.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말씀, 그리고 그분의 행위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존재하기 전부터 우리의 은혜로운 하나님이셨으며, 우리가 존재하기 전부터 우리를 위해 존재하셨습니다. 완전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시작이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성령으로 사신 내적인 삶, 그리고 하늘과 땅과 우리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의지와 결정은 우리의 시간 이전에 있었던 시간이자 역사입니다. 그 가운데에는 그 어떤 그늘과 결함도 있지 않으며, 그렇기에 우리의 시작과 우리의 존재에는 그 어떤 그늘과 결함도 없습니다. 우리는 심연 위에서 불안 가운데 떠는 삶을 살라고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은 하나의 약속과 빛 아래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약속과 빛의 토대에서 우리가 떠나 온 삶으로부터 더 멀리 떠나올 수 있게 되었고, 우리가 걷기 시작한 길을 더 끝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길에는 우리가 발견한 길(삶의 문법)과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목표가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좋고 유익하며 신뢰할 만한 것들입니다. 우리를 있게 하신 분께서 우리의 삶 전체를 어찌 책임지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한정된 시간과 우리가 마주하게 될 우리 시간의 끝을 그분께서 어찌 책임지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창조의 빛으로 우리 자신의 삶의 의미와 존재를 다시 바라보십시오. 우리는 그 가운데서 우리고 놓치고 있었던, 그러나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거둠 기도
만물을 있게 하신 하나님, 만물을 지으신 분께서 어찌 만물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지 않으시겠습니까? 모든 존재의 의미가 당신에게 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 안에서 소망과 신뢰를 날마다 더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