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피조물에게 가 닿는 운동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사건이나 성서에 기록된 일들이 그렇고, 예배와 설교, 세례와 성찬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만나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교회나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향해 일으키시는 운동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은 들립니다. 하나님은 계시하시고 하나님의 계시는 인식됩니다. 하나님은 오시고 사람이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은 가시고 다시 오십니다. 하나님은 행동하시고 움직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주시고 받으십니다. 하나님은 서두르시고 기다리십니다. 이것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수행하시는 운동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운동을 행하시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런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증언하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러한 운동을 무시하거나 부인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부인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길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시작이 있고 하나님의 완성이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은 시작되고 어떤 것은 끝납니다. 그렇게 모든 일에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은 하나의 방향으로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조물에게 오시기에 피조물도 그분을 지향합니다.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위해, 그 사람 안에서, 그와 더불어 행하시는 힘으로 그렇게 하십니다. 목적지에 도달한 하나님의 운동은 그렇게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 옵니다. 잉태와 탄생 다음에 사망과 장사가 있고, 그 다음에 부활이 따라옵니다. 성령의 부으심 다음에 신앙과 순종이 있고, 그 다음에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따라옵니다. 이러한 운동은 끝나지 않습니다. "거기로부터 다시 오시리라"라는 말씀처럼 말입니다.
결국 모든 일들은 피조물의 입장에서 오직 듣고 오직 받으며, 오직 체험하고 오직 수납할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피조물에게 오시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이것이 선행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며, 구원하시고 일으켜 세우십니다. 하나님만이 홀로 전능하시고 영광스러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오랜 세월동안 바로 이러한 운동을 증언해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