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핵심은 겸손와 온유입니다. 겸손함과 온유함은 영적인 게걸스러움에 맞서 우리 영혼이 고요히 있을 수 있도록 우리를 보호해줍니다. 드 코사드는 말합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내 죄를 제대로 고백한 적이 있는가, 하나님께서 내 죄를 사해주신 적이 있는가, 나는 영적으로 좋은 상태에 있는가, 나쁜 상태에 있는가, 기도와 영성생활에서 어떤 진전이 있었는가? 이런 의문이 들 때면, 스스로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들을 나에게서 감추어두기로 하셨다. 나는 그저 그분의 자비 앞에, 눈을 감고 나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나 자신을 내려놓고 그분의 결정을 사모한다… 그분이 주인이시다. 그분의 모든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리라. 나는 은총도, 공로도, 완전함도 원하지 않는다. 다만 그분이 기뻐하시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는 그분의 뜻만으로 충분하다. 그분의 뜻만이 언제나 내가 바라는 바의 척도이다."
우리는 이 영적인 대가의 말에서 순종과 절제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삶에서 저 겸손한 절제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합니다. 작은 진리와 예배의 행위라도 잘 깨닫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겁고 심각한 여러 진리와 실천은 다른 이들의 몫으로 남겨두는 편이 낫습니다. 기도하며 밀고 가야할 생각을 끙끙대며 끌어안지 마십시오. 악셀을 밟아야 할 때 브레이크를 밟아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영적인 진전은 모두 하나님의 소관이며,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어설픈 노력은 오히려 일을 망칩니다. 자신을 아십시오. 당신은 여전히 어리숙하고, 한계가 있으며, 의존적인 영혼입니다. 중요한 영적 성장은 우리가 가진 지식과는 무관하게 일어나며, 이 와중에 우리 자신을 한껏 펼치려 하는 것은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임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의 부족한 모습이 아니라 무한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생각하십시오.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프란시스 드 살레스 성인이 즐겨 드렸던 기도에 만족하십시오. 이 기도에 모든 경건의 핵심이 있습니다. "네! 아버지! 네! 언제나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