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난을 분명히 안다. 8 이제 내가 내려가서 이집트 사람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하여, 이 땅으로부터 저 아름답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이 사는 곳으로 데려 가려고 한다. 9 지금도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것도 보인다. 10 이제 나는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
본문 해설
사람은 때때로 너무 힘들면 언어를 잃어 버리곤 해요. 자기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잃어 버리고, 무엇보다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한숨을 내쉬고, 눈물을 흘리고, 고개를 푹 숙이는 것 이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바로 이럴 때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어떻게 하죠? 기도는 명료한 언어로 하는 거잖아요. 뭐가 힘든지, 어떻게 도와 주셨으면 좋겠는지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가 언어를 잃었다는 거예요.
생명 경외 사상으로 유명한 의사 슈바이처는 탁월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어요. 이것도 새로운데 슈바이처가 신약학자라는 거 아시나요? 그것도 아주 탁월한 역사적 예수 연구가였어요. 슈바이처가 이런 말을 했어요.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의 신음 소리를 ‘당신의 나라가 임하소서’라는 기도로 들으신다.” 슈바이처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신음 소리를 '당신의 나라가 임하소서'라는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에요. 우리의 한숨과 불명확한 언어를 "하나님 이제 일해 주세요"라는 언어로 들으시는 분이에요.
오늘의 본문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자신의 백성의 고통을 '눈으로 보셨고' 괴로워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다'고요. 하나님은 사람의 고통의 신음소리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나서 바로 행동하세요. 우리 생각에는 더디게 보일 수 있지만, 때로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라서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 소리를 듣고 일하시는 분이에요. 여러분 꼭 잊지 마세요. 성서는 우리가 두려워하고 의심이 들 때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건네 주고 있어요. 우리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건 그 약속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