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걷는 길 ep.6 | 순례자를 위한 축도

송도사의 우당탕탕 미국 여행기

2022. 11. 5.

흔들리며 걷는 길 ep.5 | 순례자를 위한 축도

#1 순례자를 위한 축복

어제는 여러분에게 순례자로서 드리는 기도를 보내 드렸죠. 오늘은 제가 일상을 순례하는 여러분을 위해서 <순례자를 위한 축도>를 보내 드리고 싶어요. (잊지 마세요! 저 목회자랍니다!) 구독자 명단 보면서 한 분, 한 분 이름 부르며 기도하며 잘게요. 여러분은 제가 드리는 축복을 마음껏 받아 주세요.

순례자를 위한 축도

그대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기를

앞서간 발길들이 그대의 걸음걸음에 복이 되기를

그대 심령의 날씨가 정말 중요한 날씨가 되기를

그대의 모든 목적이 하나님 마음속에 둥지를 틀기를

그대의 기도가 다른 순례자들을 위해 뒤덮인 꽃과 같기를

그대의 마음이 뜻밖의 사건들 속에서 의미를 찾기를

그대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내내 그대를 안고 가기를

그대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그대 마음속에 안겨 가기를

삶의 동심원이 길 가는 내내 그대를 에워싸기를

깨어진 세상이 그대의 어깨 위에 목말을 타기를

그대 영혼의 배낭에 그대의 기쁨과 슬픔을 지고 가기를

그대가 온 세상의 모든 기도의 고리들을 기억하기를

- 매크리나 워더커

#2 한적한 곳

오늘은 우드버리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서 쇼핑을 했어요. 저는 평소에 옷 같은 걸 잘 사는 편은 아닌데요. 이번 여정에서 한 번은 꼭 쇼핑을 할 생각이었어서 우드버리에 다녀 왔어요. 우드버리는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좀 불편한 편에 속하는데요. 후배가 차로 데려다 준다고 해 주어서 정말 편하게 다녀 왔답니다. (또 고마워서 제가 고기랑 진저 에일을 사서 같이 저녁 해서 먹었어요!) 대신 후배가 근처 공원에서 애기들이랑 시간을 보냈는데요. 하루 내내 그럴 순 없어서 저도 서둘러야만 했어요. 밥도 안 먹고 아주 열심히 쇼핑하고 온 것 같아요.

사실 쇼핑에 대해서 그렇게 할 말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오늘은 혼자 방에서 떼오 콘텐츠를 만드는 이 시간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 주님께서는 바쁜 일상 가운데 꼭 한적한 곳을 찾아 가셔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셨어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그분의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그 시간은 주님의 쉼이자 기도이며, 일상을 깊이 조율하는 시간이었어요. 그분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부단히 묻고, 그분의 음성에 잠잠히 귀를 기울이며 주님께서는 헌 날을 정리하고 새 날을 맞이하셨어요. 여러분에게 뉴욕 여행기를 보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정말 그러길 잘 한 것 같아요. 이게 저의 한적한 곳이자 기도이고,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시간이에요. 여러분의 한적한 곳은 어디인가요?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맞이할 그 장소는 어디인가요?

#3 송또센

이건 어제 찍은 영상인데요. 유튜브 댓글로 친구가 영상을 더 올려 달라고 해서 이렇게 찍어 왔어요. 구겐하임 미술관에 가는 길에 센트럴파크를 가로 질러 걸어 갔는데요. 바쁜 걸음을 재촉하다가 드럼, 기타, 섹소폰, 콘트라베이스로 이뤄진 쿼텟 버스킹을 만났어요. 그래서 사중주의 아름다운 연주를 세 곡 정도 들으면서 여유를 만끽하다가 다시 출발했답니다. 낭만적인 순간도 있었는데요. 이 영상 마지막에 박수를 엄청 크게 치던 미국인 고등학생이 있었는데요. 마지막 곡은 그 고등학생이 즉석으로 드러머로 참여해서 곡을 연주했어요. 영상에서 보시면 사진 왼쪽에 있는 남자분이 저 쿼텟의 드러머시거든요. 한 마디로 너무 낭만적인 순간이었어요. 어쨌든 여러분에게 아래의 영상이 힐링이 되길 바라요.

🎷센트럴파크 재즈 버스킹 링크: https://youtu.be/879xzc2oF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