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변모주일 2월 19일(주일) 하늘뜻펴기 | 산상변모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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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기도
"거룩한 정원사이신 주님, 당신께서는 우리의 성장과 우리의 숲을 가꾸기 위한 씨앗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당신께서는 죽은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을 풍성한 삶으로 일으키십니다. 우리가 축복을 선택하고 죽음이 아니라 삶을 선택하게 하셔서 우리가 당신의 모든 자녀들과 평화를 이루고 흠 없이 당신을 찾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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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 출애굽기 24장 12-18절
1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산으로 올라와서, 여기에서 기다려라. 그러면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몸소 돌판에 기록한 율법과 계명을 너에게 주겠다." 13 모세가 일어나서, 자기의 부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갔다. 14 올라가기에 앞서, 모세는 장로들에게 일러 두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십시오. 아론과 훌이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니, 문제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들에게로 가게 하십시오." 15 모세가 산에 오르니, 구름이 산을 덮었다. 16 주님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엿새 동안 구름이 산을 뒤덮었다. 이렛날 주님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다. 17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는 주님의 영광이 마치 산꼭대기에서 타오르는 불처럼 보였다. 18 모세는 구름 가운데를 지나, 산 위로 올라가서, 밤낮 사십 일을 그 산에 머물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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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송가 | 시편 2편 1-12절
1 어찌하여 뭇 나라가 술렁거리며, 어찌하여 뭇 민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2 어찌하여 세상의 임금들이 전선을 펼치고, 어찌하여 통치자들이 음모를 함께 꾸며 주님을 거역하고, 주님과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이를 거역하면서 이르기를 3 "이 족쇄를 벗어 던지자. 이 사슬을 끊어 버리자" 하는가? 4 하늘 보좌에 앉으신 이가 웃으신다. 내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5 마침내 주님께서 분을 내고 진노하셔서, 그들에게 호령하시며 이르시기를 6 "내가 나의 거룩한 산 시온 산에 '나의 왕'을 세웠다" 하신다. 7 "나 이제 주님께서 내리신 칙령을 선포한다.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8 내게 청하여라. 뭇 나라를 유산으로 주겠다.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너의 소유가 되게 하겠다. 9 네가 그들을 철퇴로 부수며, 질그릇 부수듯이 부술 것이다' 하셨다." 10 그러므로 이제, 왕들아, 지혜롭게 행동하여라. 세상의 통치자들아, 경고하는 이 말을 받아들여라. 11 두려운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진노하실 것이니, 너희가, 걸어가는 그 길에서 망할 것이다. 그의 진노하심이 지체없이 너희에게 이를 것이다. 주님께로 피신하는 사람은 모두 복을 받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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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독서 | 베드로후서 1장 16-21절
16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을 알려 드린 것은, 교묘하게 꾸민 신화를 따라서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의 위엄을 눈으로 본 사람들입니다. 17 더없이 영광스러운 분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다" 하실 때에, 그는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았습니다. 18 우리가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에 우리는 이 말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19 또 우리에게는 더욱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20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아무도 성경의 모든 예언을 제멋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받아서 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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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복음 | 마태복음 17장 1-9절
1 그리고 엿새 뒤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따로 데리고서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모습이 변하였다. 그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되었다. 3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예수와 더불어 말을 나누었다. 4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여기에다가 초막을 셋 지어서,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5 베드로가 아직도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뒤덮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6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으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그들에게 손을 대시고 말씀하셨다.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8 그들이 눈을 들어서 보니, 예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명하셨다.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그 광경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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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뜻펴기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하나님을 찾고자 했던 이들은 때때로 산을 오르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그곳에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평지에는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든지 하나님께서는 섬나라에 임재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하는 건 곤란하지만, 일상으로부터 단절되고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들로부터 분리된 장소를 찾는 건 유의미합니다. 산을 오르듯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시선을 올려다 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산을 올라 하나님을 간절히 구했던 이들의 얼굴에는 광채가 났습니다. 그 광채가 물리적인 빛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겁니다. 사실 우리는 그 광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있습니다. 깊은 하나님 경험이 주는 기쁨과 하나님으로부터 임하는 새로운 소망이 우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얼(정신)의 꼴(모습)이라고 하지요. 우리의 정신이 새로워졌다면 이는 자연스레 우리의 얼굴에도 새겨지기 마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에게 메시야라고, 그리스도라고 환호를 받았지만 그들이 기대했던 방식으로 세상을 구원하지 않았습니다. 큰 능력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무능력한 십자가 처형으로 응답하셨습니다. 폭력을 통한 구원을 바랐던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철저한 비폭력을 주장하셨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의 영광을 깊이 경험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는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릅니다. 광채가 나는 얼굴과 타자를 집어 삼킬듯이 쏘아보는 얼굴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간절히 구하는 것은 그 얼과 꼴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얼굴에 광채가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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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기도
“영광의 주님, 우리의 얼굴이 당신의 광채로 충만해질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그 밝은 빛으로 사람들을 응시하며 사랑으로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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